저는 낮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, 밤에는 창작을 합니다. 물론 낮에도 쉬는 시간에는 창작을 하니, 하루 종일 창작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.
꽤 오래 돌아왔습니다
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.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 방황하던 순간도 아주 아주 많았습니다. 제가 졸업한 대학교는 무려 세 번째로 입학한 학교였죠. 재수를 한 번, 군 생활 중 반수를 한 번. 20대 초반의 저는 대학교와 전공에 꽤 많은 의미를 두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. 그런데 결국 전공을 살리지는 않았습니다. 저는 회계학과 출신이거든요. 학교도 서울 소재 대학교의 지방 캠퍼스였기에, 흔히 말하는 학교 덕을 본 적도 없고요.
개발을 만나게 된 계기
개발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주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습니다. 대학생 때 친구와 함께 자취하던 시절이었어요. 같이 TV를 보며 밥을 먹다가, 유퀴즈에 한 화이트 해커 분이 나오신 걸 보게 됐습니다.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방어 해킹을 하시는 분이었죠. 그분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아, 나도 컴퓨터를 공부해 보고 싶다. 그렇게 저는 그날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무작정 배우기 시작했습니다.
고마운 인연들
제게 큰 도움을 준 친구들도 있습니다. 같이 자취하던 친구는 컴퓨터공학과였고, 다른 한 친구는 게임소프트웨어공학과였습니다. 그들은 제게 최고의 멘토가 되어 주었고, 나중에는 이 친구들과 첫 직장도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. 참 신기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방황의 이유
창작을 하겠다는 마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았어요. 그래서 우선 돈부터 벌자고 생각했습니다. 아마 그래서 대학생 시절에 많이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. 하고 싶은 일은 분명한데, 돈은 다른 일로 벌겠다고 하니 정작 뭘로 돈을 벌지는 떠오르지 않았던 거죠. 다행히 우연히 개발이라는 일이 제게 찾아왔지만, 이게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헤매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다음 글에서는 제가 왜 다시 창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, 그리고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. 부족한 첫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